전주는 잠시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닙니다.
신앙이 뿌리내린 땅이며, 그 신앙을 지금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도시입니다.
순례자는 이곳에서 성지만 만나지 않습니다. 순교자들이 살았던 땅과, 그 자리에서 이어지는 오늘의 삶을 함께 만납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교구가 속한 전북특별자치도는 한반도 남서부에 있습니다. 이 지역은 오랜 역사의 중심이었습니다. 고대에는 백제 문화가 이 땅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익산에는 백제의 왕궁과 사찰 터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왕조의 뿌리가 이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선을 세운 왕가의 본향이 바로 전주입니다.

전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업 지역이기도 합니다. 너른 들녘은 오랜 세월 나라의 곡창이었습니다. 산과 들, 강과 바다가 한 지역 안에 모두 있습니다. 서쪽에는 갯벌과 바다가 펼쳐지고, 동쪽에는 높은 산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계절마다 풍경이 새롭습니다.

이곳에는 공동체의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농사를 짓고, 함께 음식을 나누는 삶의 방식입니다. 전통은 박물관 안에만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일상 속에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전주

전주는 전북의 중심 도시이며,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로 불립니다. 도시 한가운데에는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수백 채의 전통 기와집이 모여 있습니다. 이 집들은 전시용이 아닙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손님을 맞이합니다.

한옥마을 안에는 경기전이 있습니다. 경기전은 조선을 세운 태조의 초상을 모신 곳입니다. 전주가 왕조의 뿌리와 이어져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 곁에는 전동성당이 있습니다. 전동성당은 한국 최초의 순교가 있었던 자리에 세워졌습니다. 왕조의 사당과 순교자의 성당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이 풍경은 전주를 가장 잘 설명해 줍니다. 이곳에서는 전통과 신앙이 함께 숨 쉽니다.

경기전

경기전 전경

전동성당

전동성당 전경

전주는 손으로 만드는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입니다. 닥나무로 만드는 전통 종이인 한지가 이곳에서 이어져 왔습니다.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는 판소리도 전주의 자랑입니다. 장인들은 오늘도 공예의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천년 이상 보존 가능한 전주 한지

천년 이상 보존 가능한 전주 한지

대한민국 소리의 고장 전주 판소리

대한민국 소리의 고장 전주 판소리

천년 이상 보존 가능한 전주 한지

정교한 수공예 기술과 우아한 예술성을 지닌 합죽선

신명나는 사물놀이

신명나는 사물놀이

전주 비빔밥

전주 비빔밥

전주는 음식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나물과 밥을 비벼 먹는 비빔밥이 대표 음식입니다.
유네스코는 전주를 음식창의도시로 지정했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는 단순한 끼니가 아닙니다.
함께 나누는 환대의 방식입니다.

전주는 걷기 좋은 도시입니다.
좁은 골목과 한옥 사이를 천천히 걸을 수 있습니다.
순례자는 이 길을 걸으며 도시의 신앙과 문화를 함께 느끼게 됩니다.

걷는 맛이 가득한 한옥마을

걷는 맛이 가득한 한옥마을 (Visit Jeonju)

맺음

전주는 보기 위해 오는 도시가 아닙니다. 함께 걷고, 함께 머무는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순례자는 살아 있는 신앙을 만납니다.

처마와 풍경
남천교 청연루
가로수와 벤치
한복 청춘
덕진공원
경기전 대나무숲
경기전 풍경
한옥마을 야경